산골스님의 향기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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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如慧
(2003-10-03 22:56:25, Hit :
6088
)
살을뺍시다!!!
옛날 한 왕이 살았다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아무리 많이 먹어도 곧 허기가 졌다
혀를 즐겁게 하는 일에 매달리다 보니 점점 살이쪄
앉았다 일어날때도 숨을 헐떡거리다
결국 몸을 뒤척일 수도 없는 지경이됐다
왕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부처님 앞에 나아가 털어놨다
제가 무슨죄를 지었는지 저절로 살이 찌는데
도대체 그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섯가지 일로 사람은 살찌는 것이오
첫째는 자주 먹기 때문이요
둘째는 잠자기 좋아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잘났다 우쭐대기 때문이요
넷째는 근심 걱정이 없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하는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살을 빼고 싶으면
음식을 줄이고 잠을 덜자고 오만함을 버리고
백성 일에 근심 걱정하며 일을 하시오
그러면 여위어 질 것이오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사람은 항상 생각이 있어야 한다
먹을 때마다 적게 먹을 줄 알면
그 때문에 고통스러워 여위어지고
적게먹고 소화하여 목숨 보전하리라
왕은 뛸듯이 기뻐하며
돌아와 요리사에게 말했다
너는 게송을 잘 외웠다가
내가 음식을 먹기전에 들려다오
음식이 나올 때마다 게송을들은 왕은
하루 한 숟갈씩 줄여나가
살이 빠지고 몸이 가벼워지게 됐다
왕은 너무 기쁜 나머지 혼자 걸어서 부처님에게 갔다
수레는 어쩌고 혼자 왔소 부처님은 물었다
전에 말씀대로 했더니 살이 빠지게 됐습니다
모두 부처님 덕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몸뚱이의 탐욕만 기르면서
복 짓기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정신은 떠나고 몸만 무덤에 남는 것이니
지혜 있는 사람은 정신을 기르고
어리석은 사람은 몸을 기릅니다
그 뜻을 알았다면
성인의 교훈을 받들어 닦으시오
〈법구비유경〉
얼마 전 텔레비전에
잘 먹으면 30년은 더 산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방영된 후 가게의 채소가 동나고
헬스클럽과 병원에는 살과의 전쟁을 선포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수준인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2천6백년전 상황도 다르지 않았는지
부처님도 다이어트 에 관해 설법했다
비싼돈 들이는 방법이 아닌 생활속 실천을 통한
살빼기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가르침이 있다
탐욕 가득한 몸뚱이를 가지고
수십년을 더 산들 무슨 의미가 있는가
몸에 붙은 살을 없애는 것보다 마음에 붙은
군더더기(무명)를 떼어내고
복짓는 아름다운 정신을 기르라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요지다
△
회주 법정스님 전국 강연회 내용
▽
서옹 큰스님의 법어집 中
